2017년 국내 10만대 목표... 신형 그랜저 공식 출시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 피터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담당 사장(오른쪽부터)이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장에서 기념촬영했다.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 피터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담당 사장(오른쪽부터)이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장에서 기념촬영했다.

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 공식 출시와 함께 내년 국내 판매 목표를 10만대로 세웠다.

현대자동차는 22일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그랜저`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2017년 국내 10만대 목표... 신형 그랜저 공식 출시

지난 2011년 5세대 그랜저 출시 후 5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그랜저는 디자인과 성능 등 모든 면에서 혁신을 이뤘다.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인 현대스마트센스를 처음 적용했으며, 전륜 8단 자동변속기 등으로 동력성능을 끌어올렸다. 트림별 기본 사양 가격은 3055만원부터 3870만원이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 11월 2일부터 시작된 사전 계약에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2일부터 21일까지 약 3주간(영업일 기준 14일) 계약대수는 2만7491대로, 현대차 창사 이래 사전계약 최고 수치다.

40~50대를 겨냥했던 과거와 달리 30~40대 젊은층 수요까지 충족시킬 수 있도록 편안함과 더불어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기존 그랜저 헤리티지를 물려받은 리어램프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외관을 연출했으며, 고급소재를 대폭 채택하고 인체공학적 실내 설계로 감성 품질을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7년 국내 10만대 목표... 신형 그랜저 공식 출시

안전성도 향상시켰다.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인 `현대스마트센스`를 최초로 적용해 위급 시에 자동으로 멈추고 후측방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강성 차체 구조를 구현하고 비틀림 강성을 향상시켜 차량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가솔린 3.0 모델과 디젤 2.2 모델에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파워트레인 성능의 완성도를 높였다.

2017년 국내 10만대 목표... 신형 그랜저 공식 출시
2017년 국내 10만대 목표... 신형 그랜저 공식 출시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걸러주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장착하고 스마트 트렁크 등 첨단 편의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미러링크를 지원하는 8인치 내비게이션과 주행모드통합제어시스템도 적용했다.

전장 4930㎜, 전폭 1865㎜, 전고 1470㎜, 축거 2845㎜ 차체 크기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전폭이 각각 10㎜, 5㎜ 늘어났다. 앞뒤 좌석의 헤드룸을 늘리는 등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신형그랜저는 가솔린 2.4, 가솔린 3.0, 디젤 2.2모델, LPi 3.0모델로 운영된다. 내년 상반기 중 가솔린 3.3 모델, 하이브리드 모델을 더해 총 여섯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까지 추가된다.

1987년 태어난 그랜저는 내년 30주년을 맞는다. 현대차는 내년 신형그랜저를 국내 10만대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는 월평균 83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보다 1000여대가 많은 수치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은 “신형 그랜저는 30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최고의 완성도를 향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탄생했다”면서 “한차원 높은 디자인과 성능,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