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위치한 프리 1조클럽 회원사들이 기업공개를 단행한다. 주인공은 쉬프트정보통신, 브이원텍 등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판교 내 IT 기업 여러곳이 내년 상장을 추진한다. 가장 먼저 상장 추진 의사를 나타낸 곳은 쉬프트정보통신(대표 최영식)이다. 회사는 기술력을 앞세워 내년 코스닥이나 코넥스 상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 지원 아래 상장 컨설팅을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쉬프트정보통신은 벤처기업, 이노밸리인증을 비롯해 올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에 선정됐다. 웹 UI 솔루션업체로는 처음이다. 웹 UI 솔루션 분야로 중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청화자강유니그룹과 협력, 중국 4만여 과학기술원에 매월 사용료를 받는 조건으로 HTML5 기반 통합관리시스템을 수출할 예정이다.
최영식 대표는 “질적 성장을 꾀하기 위한 조치”라고 상장 추진 배경을 밝혔다.
최 대표는 “쉬프트정보통신이 개발한 중국과기원통합관리시스템은 중국에서 계속 늘어나는 과학기술단지를 임대·분양·관리 과정을 체계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한 HTML5 기반 솔루션”이라면서 “상장은 중국에서 서비스 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적은 아쉬운 요소다. 3분기까지 매출 72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60억원, 영업이익 7억원에 비하면 크게 낮다. 최 대표는 “4분기에 중국과 플랫폼 사업 매출이 반영되면 지난해 실적 이상을 거둘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브이원텍(대표 김선중) 역시 내년 상장을 추진한다. 브이원텍은 압흔검사기 개발업체다. 압흔검사기는 액정패널과 칩 등의 압착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다. 장비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검사 정밀도를 높이면서도 가격은 낮춘 것이 경쟁력이다. 지난해 매출 135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거뒀다. 주간사를 선정해 내년 상장이 목표다.
2018년 상장을 노리는 곳도 있다.
지투터치(대표 이성호)는 2018년까지 상장할 계획이다. 지투터치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등에 사용되는 터치 집적회로(IC) 개발·제조사다. 유리나 필름에 터치패턴을 형성한 후 디스플레이에 부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디스플레이에 직접 터치를 형성하기 때문에 LCD나 OLED 디스플레이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다.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터치 기능을 구현, 제조 과정을 간소화하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HP, 삼성전자 등이 제품을 채택했다.
바이오첨단복합소재를 개발하는 인실리코(대표 최승훈)도 2019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
이들 판교 상장 추진 기업의 공통점은 IBK기업은행이 선정한 판교 프리 1조클럽이라는 점이다. 현재 42개 기업이 회원사로 있다. 모두 수년 내 상장을 추진할 기업이다.
노정호 IBK기업은행 성남하이테크지점장은 “판교 프리 1조클럽은 탄탄한 기술력과 재무력을 갖춘 판교 기업으로 이뤄졌다”면서 “이들 기업이 상장을 통해 주식시장 성장은 물론 판교 첨단 기업 성장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추진 판교 프리 1조클럽 기업 현황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