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BIG4 티켓 쏘는 ‘슬램이어’ 수능 할인 이벤트
지코, 비와이, 크러쉬, 빈지노가 함께하는 힙합 향연
힙합 뮤지션 BIG4(지코, 비와이, 크러쉬, 빈지노) 라인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Slam.ear 2016 Seoul(이하 슬램이어)’이 수험생 할인 이벤트를 시작했다. 수험생이 할인받는 가격은 무대에 오르는 네 명의 힙합 가수와 디제잉을 맡은 박나래가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쇼디치 커뮤니케이션이 주관, SRHNC가 주최로 오는 12월 3일(토)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KBS 아레나홀(구 88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힙합 향연 슬램이어. 공연기확사 측은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7일부터 수능 응시생에게 3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이벤트는 시험 대비로 지쳐있던 학생들을 위로하고, 공연 관람을 통해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출연하는 아티스트들도 수험생 할인가를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 흔쾌히 승낙했다.
공연에서 디제잉을 맡아 분위기를 고조시킬 개그우먼 박나래는 “이 누나가! 이 언니가! 시원하게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할인을 해드릴거에요”라며 “뜨거운 디제잉 공연으로 불토(불타는 토요일)를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슬램이어는 올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힙합 향연 ‘Slam.ear 2016 Seoul(이하 Slam.ear)'으로 일찌감치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힙합 빅4로 불릴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들이다.
우선, 쇼미더머니 시즌5 우승자로 예능프로그램 등 공중파에 자주 얼굴을 보여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비와이가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힙합 아티스트 도끼, 더콰이엇과 견줄만한 실력파 빈지노와 포스트 지드래곤이라고 불리는 블락비 래퍼 지코가 참여해 공연의 가치를 한층 높인다.
놀라운 것은 보컬 크러쉬까지 합세한다는 사실이다. 크러쉬는 10월 음반 출시한 음반의 8곡이 음원차트 10위 안으로 올려놓을 만큼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는 힙합 보컬이다. 래퍼들이 모인 공연에 보컬이 잘 참여하지 않는 관례를 깼다는 점만으로도 희소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곧 발표될 지코의 새 앨범 중 크러쉬가 피처링한 신곡도 이번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가수 당 30~40분씩 단독으로 무대에 오르는 시간이 마련돼 있어 4명의 개별 콘서트를 따로 관람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중간 중간 가수들이 함께하는 콜라보까지 감상할 수 있는 알찬 무대다.
관객과 호흡 거리를 가깝게 만든 무대 구조도 공연 열기를 뜨겁게 달구는데 일조 할 전망이다. 3,300석(중앙 스탠딩석, 측면, 정면 객석) 관객 모두 가수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무대를 중앙에 십자 형태로 제작했다.
홀 중앙에 설치된 중앙 무대로 스탠딩 객석은 물론, 측면과 정면 관객들도 가까운 거리에서 가수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다. 조명도 4면에 각각 따로 설치해 어떤 자리에서도 가수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공연타이틀 ‘Slam.ear’는 Slam과 Ear의 합성어로 힙합 뮤지션들의 라임과 플로우를 관객들의 귀에 강하게 밀어 넣겠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공연 관계자는 “힙합 공연은 레이블에 따라 음악 색깔이 분류되는데, 우리 공연은 여러 레이블의 색깔을 한 곳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Slam.ear'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 부산, 3월 대구, 5월 서울 등 전국 투어로 이어갈 계획이다. 공연 주최 측은 “내년에는 더 다양한 힙합 아티스트와 함께 전국에 있는 힙합 팬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켓은 오는 7일(월)부터 인터넷(인터파크, 옥션, 하나)를 통해 정가 9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단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에게는 동반 1인까지 30% 할인되고, 지난 17일부터는 수능 응시생에게도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한편, 입장객 전원에게는 프리미엄 생수 ‘퓨 수소수’가 무료로 제공된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