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지휘계의 젊은 목소리 파비앵 가벨의 본토 해석으로 듣는 프랑스 관현악이 온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이상 엔더스의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을 11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파비앵 가벨은 프랑크의 만년의 걸작인 d단조 교향곡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지휘하며, 19세기 프랑스 작곡가인 쇼숑의 짧은 관현악 작품 `축제일의 저녁`을 전반부에 함께 들려준다. 협연 무대는 한국계 독일인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생동감 있는 리듬과 냉소적인 유머가 돋보이는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을 절정의 기교로 선보인다.
정교한 테크닉과 작품의 본질을 파헤치는 연주로 세계무대에서 주목을 받는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1988년생)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의 나이에 미하엘 잔데를링을 사사하며 일찌감치 음악적 재능을 나타냈으며, 그는 2008년 독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최연소 첼로 수석으로 입단했고, 4년간 오케스트라 생활 후 현재 솔로이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주빈 메타,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정명훈, 엘리아후 인발 등 세계적 명성의 지휘자와 협연했으며, 빈 무직페어라인, 프라하 루돌피눔,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로열 페스티벌 홀 등에서 솔리스트로 연주했다. 또, 라인가우,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파리, 몬트리올 등의 주요 음악 페스티벌에도 초청받아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2014년 서울시향과 브루흐 `셸로모`와 루토스와브스키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해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올해 상반기 `아르스 노바`에서 뒤티외 협주곡으로 기억에 남을 명연을 들려줬다.
천상욱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lover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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