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차기 지스타 개최지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부산과 성남 2파전이 될 전망이다.
23일 한국인터넷디지털협회(K-iDEA)에 따르면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연내 차기 개최지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공고, 접수, 심사위원단 선정 작업을 거쳐 2017년 1분기 안에 결론 낼 계획이다.
차기 지스타 개최지는 2008년부터 8년간 행사를 유치한 부산시와 첫 개최를 노리는 성남시가 경쟁한다. 두 지역 모두 공개적으로 차기 지스타 개최를 희망했다.
부산시는 지스타 개최 노하우가 최대 강점이다. 8년 동안 매번 관람객, 참관부스 기록을 갱신했다. B2C와 B2B관까지 분리해 쾌적한 전시환경을 만들었다.
해운대, 광안리 등 바다를 낀 지형적 이점을 살려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 만족도도 높다. 올해 35개국 653개(2719부스) 기업이 참가하는 등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관람객 22만명, 유료바이어 1900만명이 방문했다.
성남시는 게임기업이 많이 위치했다는 것과 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강점이다. 성남시는 판교를 거점으로 게임클러스터 조성계획도 밝혔다.
대규모 전시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중견, 소형기업 참여가 부산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스타 선정은 사실상 K-iDEA 회원사 게임기업이 결정한다. 올해 지스타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 국내 기업이 주축이 됐다. 2017년 역시 엔씨소프트 등 대형기업 참가가 유력하다.
지스타 2017은 게임업계에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중국 게임업계가 성장하는 가운데 차이나조이 등 유사 글로벌게임쇼와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B2B에서는 보다 많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수출 기회를 만드는 것은 물론 한국 시장이 해외 기업에 여러모로 매력적이라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
국내 게임사는 지스타를 통해 모바일, VR 시대 새로운 B2C 전시로 이용자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K-iDEA 관계자는 “내년 초 차기 지스타 개최지를 확정할 것”이라면서 “2+2(기본 개최 2년에 평가 후 2년 연장) 등 세부방안도 그때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