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최태호 보비씨엔이 사장 “굴 껍질 성분 살균제로 특허”

“최근 논란이 된 가습기 살균제, 크롬 정수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천연재료 살균제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먹고, 마시고, 바를 수 있을 정도로 인체에 무해한 제품으로 환경문제를 일소하겠습니다.”

최태호 보비씨엔이 사장.
최태호 보비씨엔이 사장.

최태호 보비씨엔이 사장은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살균 제품으로 확대, 적용하는 기술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버려지는 수산자원 식품화와 환경 문제 해소라는 회사 설립 취지에도 딱맞는 행보다.

보비씨엔이는 굴 껍질을 사용해 음이온 수소만 흡착시킨 초미립자 형태의 강력한 항산화물을 만들어냈다. 항산화 물질인 음이온수소를 특허제조법으로 가공해 만든 건강기능성 식품 `수다 캘럭시`는 우리 몸 안 독성물질인 활성산소(검은 산소)를 제거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염증·상처·숙취·흡연·졸음 등 각종 피로해소에 탁월하다.

최 사장은 “이 원천기술을 활용해 제품 안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진척시킨 결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항균조성물(살균제)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며 “심각한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크롬 정수기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재료 항균이기 때문에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다는 게 최 사장 설명이다. 보비씨엔이는 현재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항균제 제품화를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이 추가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을 입증하면 바로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 사장은 최근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크라우드펀딩으로 2억원 넘는 자금을 확보하고, 신용보증기금 보증서도 발급 받았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기술개발에 투자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 사장은 “천연재료 항균제를 생산해 가습기나 정수기 등 전자기기 제조사에 공급하는 방법과 따로 제품화해 직접 유통하는 방법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비씨엔이가 개발한 항산화·항균 조성물질은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공급하는 것이 가장 부가가치가 높지만, 장기적으로 항균제 등 환경산업부분에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쪽부터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호 보비씨엔이 사장.
최태호 보비씨엔이 사장.

최 사장은 삼성에서 20여년간 전략·경영·상품·연구기획·마케팅 등을 담당했으며, 고순도 카본 국산화와 탄소나노튜브(CNT) 양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가족 중에 희귀병인 크론병 환자가 있어 치료를 위해 일본 선행기술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굴 껍질을 이용한 항산화물 개발에 성공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