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직영 사후관리(AS) 센터를 오픈한다.
화웨이는 서울시 마포구에 직영 AS센터를 다음 달에 연다고 23일 밝혔다. 화웨이는 국내 첫 직영 AS센터에 한국 지사 엔지니어를 투입, 그동안 출시한 스마트폰 AS를 담당하기로 했다. AS센터에는 화웨이 스마트폰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
화웨이가 2014년부터 국내 출시한 스마트폰은 X3, Y6, H, 비와이, 넥서스6P 등 5개 종이다. 다음 달 2일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P9·P9플러스도 출시한다.
화웨이는 그동안 스마트폰 AS를 TG서비스(TGS), SK네트웍스서비스(SKNS) 등 업체에 위탁했다. 전국 50여 위탁업체 AS센터와 편의점 배송 서비스 등을 AS 창구로 활용했다. 앞으로는 직영·위탁 AS센터를 병행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화웨이가 국내에 직영 AS센터를 가동하는 것은 두 가지 의도다. 외산폰은 AS가 불편하다는 인식 최소화와 고객 친화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다.
또 이통사와 제품 출시를 논의하는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에게 AS는 제품 선택에서 중요한 기준이 된다.
화웨이는 직영 AS센터 전국 확장에 유보 입장을 피력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에 오픈하는 직영 AS센터가 `보여 주기 이벤트`로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국내에서 직영 AS센터를 운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면서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국내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