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에 단죄...‘킬링필드’ 핵심전범 2명 종신형 선고

캄보디아 전범재판소(ECCC)가 23일 최소 170만명이 희생된 ‘킬링필드’의 핵심 전범으로 기소된 누온 체아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 전 국가주석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1979년 크메르루주 정권이 붕괴되 지 37년 만에 킬링필드 주범 일부에 대한 단죄가 이루어진 것으로, 이날 판결로써 단죄가 확정된 킬링필드 전범은 3명이 됐다. 투올슬렝 수용소의 카잉 구엑 에아브 소장이 2012년 종신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누온체아와 카우 삼판은 1975년부터 1979년 크메르루주 정권의 22인자와 명목상의 지도자로 강제 이주와 반대세력 처형, 학살 등을 저지를 혐의로 2010년 9월 기소된 바 있다. 2014년 8월 1심에서 모두 종신형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ECCC에 파견된 데이비스 셰퍼 유엔 사무총장 특사는 이번 판결과 관련해 “북한 지도부는 이곳(ECCC)에서 일어난 일을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국제사법재판은 후퇴하지 않고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