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가 가을 개편에 따라 지난 27일부터 월요일에서 일요일에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SBS 예능 중 기대와 달리 시청률 면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꽃놀이패’는 가을 개편 편성 이동에 따라 멤버와 그 내용을 조금씩 달리해 본격적으로 첫 출발했다. 일요일 황금 예능 타임에 들어가 우려 반 기대 반의 상황이었다.
앞서 ‘꽃놀이패’는 월요일 심야 시간대에 들어가 많은 시청자층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었다. 때문에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 안정적인 타임에 들어가면 시처층을 확보하기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동시간대 프로그램인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복면가왕’ 등이 이미 오랜 기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각 방송사의 간판 예능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편성 이동이 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꽃놀이패’는 4.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3.5%보다 1.1%P 상승한 수치이지만 동시간대에서는 가장 낮은 시청률 기록이다.
동시간대 방송하는 예능프로그램은 모두 10%대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넉넉한 시간을 두고 ‘꽃놀이패’의 인기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황금 예능 자리는 확보했으니 그 다음 문제는 경쟁 프로그램과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시청자를 확보하는 일이다.
‘꽃놀이패’는 새로 편성이 시작된 후부터 새로운 시도와 특급 게스트를 초청해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을 다 하고 있다. 새롭게 개편된 ‘꽃놀이패’에는 기존 멤버였던 은지원, 이재진이 하차한 후 새 멤버 강승윤이 투입됐다. 개편 후에는 스포츠 스타 이대호, 이성재, 가수 아이유 등이 출했고 지속적으로도 게스트 등이 참여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70분이었던 방송 시간은 100분으로 늘어났다. 시간이 늘어난 만큼 방송 내용도 밀도 있고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꽃놀이패’ 멤버들의 캐릭터가 잡히지 않았다는 우려를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꽃놀이패’ 박승민 PD는 “동시간대 방송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워낙 센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 하지만 ‘꽃놀이패’ 나름대로의 재미를 찾아가면 좋을 것 같다. 처음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기 보다는 멤버들의 잠재적인 가능성이 터지고 꾸준하게 자리를 잡아가면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것 같다. 방송 분량도 늘어나니 내용 역시 더욱 밀도 있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