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720Gbps 백본 스위치 국산화에 성공한 유비쿼스는 올해 테라급 백본 스위치(E8000 시리즈)를 LG유플러스와 공동 개발, 국내 최초 상용화했다.
테라급 백본 스위치 시장은 외산 전유물로 여겨진 영역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4테라급 스위치 E8000 시리즈는 국내 통신사업자 및 공공 사업자로부터 효율적 정보기술(IT) 인프라 솔루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4테라급 스위치는 초당 HD급 영화 약 3000편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서비스 요구사항, 시범 서비스 지원 등 적극적 협조로 장비 조기 안정화와 상용화를 이뤄 냈다. 통신사와 장비제조사 간 대표적 상생협력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E8000 시리즈는 LG유플러스 코어망에 130여대가 공급됐다.
고사 상태에 빠진 국내 네트워크 장비산업을 살리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네트워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개방형 장비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유비쿼스는 미래부 과제 `테라급 코어라우터 상용화`에 참여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네트워크 중소 제조사, 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네트워크 공통 플랫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표준을 만들었다.
이 표준은 유비쿼스 테라 스위치의 서비스 라인카드를 표준화해 해당 플랫폼에서 연구기관, 학계, 중소기업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과제 초기부터 코어급 스위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 기능 스펙 및 성능 기준을 과제 평가 요소로 선정, 개발했다. 네트워크 산업 상생협력 기반 마련 성과를 인정받아 최종 과제 평가에서 우수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E8000 시리즈는 4테라급 대용량 스위칭 용량과 대용량 버퍼, 100만 회선 라우팅 기능을 제공하는 캐리어급 고가용성, 고신뢰성 장비다.
사업자 코어망은 물론 데이터센터, 대학, 기업망 코어 장비로 사용할 수 있다. E8000 시리즈는 동급 외산 장비에 비해 절반 수준 전력만을 소비하도록 설계했다.
망 운영 측면에서 백본망의 급증하는 트래픽 용량에 대응할 수 있으며 통신망 계위를 단순화할 수 있다.
향상된 트래픽 제어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모듈형 구조로 단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