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광전송장비 전문기업으로 문을 연 코위버는 외산 장비가 넘쳐나는 국내 광통신 장비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코스닥 상장사다.
전송장비(MSPP), 수동광통신망(PON), 패킷전송네트워크(PTN), 재설정식광분기(ROADM), 패킷광전송네트워크(POTN) 제품을 개발·판매한다.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 제1의 광통신장비 전문업체다.
코위버는 기존 MSPP 장비 외에 ROADM, PTN 등 신규장비 확보로 올해 매출 700억원을 예상하며 중견기업으로 변신을 이어간다.
PTN과 ROADM은 대표 제품이다. 캐리어이더넷 일종인 PTN은 다섯 가지 속성(표준화, 확장성, 신뢰성·생존성, 캐리어급 OAM, QOS 보장)을 갖는다. MPLS-TP 프로토콜을 적용, 운용 편리성을 제공하고 확실한 QoS를 보장한다. 엔드투엔드 암호화를 이용한 가입자회선 보안기능을 제공한다.
캐리어이더넷으로 통칭되는 PTN은 최근 시장 도입이 시작된 차세대 전송 솔루션으로 통신사가 올-IP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 핵심 장비다. 통신사업자 시스템·네트워크통합(SI·NI) 사업에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장치로 2015년 중소기업품목으로 지정된 효자 품목이다.
ROADM은차세대 광전송 기술 중 하나다. 전화국 또는 집중국에 필요한 광신호를 원격으로 전채널 영역에서 분기·결합한다. 파장을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파장 스위칭 기능을 제공한다. 광케이블 한 가닥에 80채널을 수용한다. 한 채널당 100Gbps 용량을 전송할 수 있어 1초에 약 8테라바이트(TB)를 보낼 수 있다.
코위버는 백본망이나 국가망, 국내 3개 통신사업자에 ROADM 장비를 납품한다. 최근에 국내는 물론 해외(미얀마)에 첫 수출을 시작했다. 수출은 총 5100만달러 규모로 ROADM은 약900만 달러로 계약이 완료, 내년 2월에 선적된다.
신규로 개발 중인 플렉시블-그리드(Flexible-Grid) ROADM은 차세대 기술인 CDCF(Colorless, Direction less, Contentionless, Flexible-grid for super-channel)와 200G 인터페이스 기술을 적용했다. 광케이블 한 가닥에 88채널을 수용할 수 있는 장비다. 1초에 약 17.6TB 용량을 전송할 수 있다. 연말에 선보일 예정이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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