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포기하겠다는 퇴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새누리당 안팎에서 최순실 사태 수습책으로 `질서있는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데다 야권의 탄핵소추안 의결이 임박해 지면서 내린 결론으로 풀이된다.
29일 박 대통령은 세 번째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통령 권한을 내려놓고 총리에게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이같은 퇴진 결심은 27일 전직 국회의장 등 정치권 원로들이 박 대통령의 하야 선언과 내년 4월까지 퇴진 일정을 담은 `질서있는 퇴진`을 제시한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 친박 중진 의원들도 대통령 임기단축 등을 담은 명예퇴진을 적극 건의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