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인프라 기획]"평생 잊지 못할 큰 경험을 했다"...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과정 수료생들 한 목소리

“취업과 진학을 놓고 고민하다가 선생님 권유와 교장 선생님 추천으로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과정을 알게 됐습니다. 나노기술은 생소한 분야라 전문 용어를 이해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론과 장비 실습 덕분에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경영 정보를 전공했는데 이곳에서 반도체 기술을 배워 반도체 부품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과정을 수료한 특성화고 학생 취업률이 90%를 상회할 전망이다. 국내 나노융합기술 분야를 이끌 인재들이다.
올해도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과정을 수료한 특성화고 학생 취업률이 90%를 상회할 전망이다. 국내 나노융합기술 분야를 이끌 인재들이다.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사업은 학생들에게도 큰 경험과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이 과정을 수료하고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메이플세미컨덕터에 취업한 김시현 학생(경북하이텍고등학교)은 “배운 내용을 알기 시작할 때부터 직접 방진복을 입고 웨이퍼를 다루는 반도체 공정에 큰 매력을 느꼈다”면서 “6개월 동안 실습 교육을 받은 익숙한 공간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돼 더 빨리 현장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교육 과정에서 배운 경험을 밑거름 삼아 최고 반도체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9월부터 디에스테크노로 출근하고 있는 김채연 학생(곤지암고등학교)은 “팹에서 떨리는 손으로 웨이퍼를 핸들링하며 멘토 선생님에게 일대일 장비 실습 교육을 받은 덕분에 반도체 부품 가공 업체에 취업할 수 있었다”면서 “면접 때 부사장님이 지원서를 보고 대기업에서도 당장 채용할 교육을 받은 인재라고 칭찬한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만족해했다.

양평전자공업고등학교 노영수 학생도 이번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과정을 거쳐 파크시스템스에 입사할 수 있었다. 노군은 “쉽게 배울 수 없는 교육 기회를 얻어서 70㎞가 넘는 통학 거리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반도체 관련 기술은 물론 직장인이 되기 위한 예절과 팹 내 안전교육 등 다양한 체험을 병행하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기회를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해 했다.

노군은 기술원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 공부해 시험에서 1등을 한 인재다. 덕분에 고졸임에도 세계 최고의 원자현미경(AFM)을 개발하는 나노계측기기 전문회사인 파크시스템즈에 입사했다.

“나노 팹에서 배운 교육내용을 발판 삼아 세계 최고의 AFM 제조 전문 엔지니어가 되겠습니다.” 그가 밝힌 포부다.

대전=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