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협력사와 함께 중동시장에 성공적으로 발을 디뎠다. 협력 중소기업 중 하나인 비엔에프는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을 상대로 `무인변전소 전력 설비 먼지제거용 세정제 시연회`를 갖는 등 현장 실증 기회도 잡았다.
동서발전은 협력사들과 함께 사우디 전력청을 방문, 중소기업 제품 기술세미나와 일대일 구매상담회를 통해 협력 중소기업 APM테크놀리지스가 1250만달러 규모 납품 계약을 따냈다고 1일 밝혔다. 3월과 5월 각각 230만달러, 300만달러 인도시장 공급 계약과 중국 500만달러 수출 촉진 양해각서 교환에 이은 대형 수출 지원 성과다.
APM테크놀리지스는 사우디 전력청과 구매상담회을 거쳐 현지 400개 변전소 점검서비스로 1235만달러, 3개 변전소 전력용 변압기 부분방전 상태 감시장치 공급으로 15만달러 계약을 따냈다.
다른 협력 중소기업인 비엔에프는 무인변전소 전력설비 먼지제용 세정제 시연회를 열어 현장 실증 기회를 가졌다. 실증이 성공하면 사이디내 400여개 변전소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으며 연간 300만달러 수출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6개국(사우디, 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으로 시장을 확대할 전망이다.
동서발전은 협력사 중동 진출을 위해 제품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현장실증을 지원하는 원스톱 수출 지원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APM테크놀리지스 `전력용 변압기 부분방전 상태 감시장치` 역시 2014년에 동서발전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해 실증으로 성능을 입증한 제품이다. 비엔에프 `전력설비 먼지제거용 세정제`는 동서발전 당진화력과 일산화력에 시범 설치돼 검증을 마쳤다.
동서발전은 협력사 중동수출협의체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 에이전트 페프콘(FAFCON)과 사우디 동반성장사무소도 설치했다. 사우디 사무소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 만든 해외 사무소로 사우디 현지 판로 개척을 희망하는 모든 중소기업에 사무실을 개방하고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