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관련 없는 부처, 본래 업무 `착착`
○…특검이 준비에 들어가고, 국회 국정조사까지 열리고 있는 상황에 세종 관가분위기는 더없이 삭막해져. 최순실 의혹 한 가운데 놓인 문화체육관광부나 최근 압수수색을 받은 기획재정부 공무원은 사기마저 `뚝` 떨어져. 반면에 최순실 의혹에서 비껴나 있는 청정부처(?)인 국토교통부나 환경부 등은 새해 업무보고를 위한 준비에 돌입하는 등 본연 업무에 집중. 국토부는 주요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새해 업무보고를 위한 키워드 미팅을 마치고 자료 수집에 나서. 환경부도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1년을 돌아보고 평가하는 시간을 갖고 새해 업무 보고 작업에 잰걸음.
산업부, 가정용 누진제 개편 한숨 돌려
○…지난 여름 폭염으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도마에 오른 후 3개월여간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의 누진제 개편 작업이 마무리 수순. 지난달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보고와 28일 공청회까지 큰 이견이나 소동 없이 지나가. 이는 당초 예상보다 파격적인 개편 계획을 내놓은 산업부 절충안이 주효했다는 평가. 산업부는 누진제 구간을 3단계로 단순화하고 요율도 야당이 제시한 안보다 낮게 책정. 이에 산자위 의원도 큰 이견없이 산업부 안을 받아들이는 분위기. 산업부를 끈질기게 질타했던 야당 의원까지 개편안에 대해 호의적 평가. 12월 요금부터 소급적용될 전기료 누진제 개편이 마무리되면 산업부 올해 주요 이슈는 모두 정리되는 수순.
늦어지는 예산안 처리…`발만 동동`
○…기획재정부 최대 관심사는 `2017년 예산안` 국회 통과 여부. 처리 시한이 임박했지만 정치 이슈와 누리과정 예산, 법인세 인상 문제로 통과가 불투명해지며 기재부 직원은 발만 동동. 처리 시한인 2일에는 `통과 할 때까지` 대기할 계획이라는 직원이 상당수. “밤 늦게라도 되지 않겠냐”는 긍정론과 “또 시한을 못 지킬 것 같다”는 부정론이 팽팽. 한 직원은 “제 때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내년 정책 추진에 직접 차질이 생긴다”며 한숨을 내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