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패션 상품 구매자 중 스마트폰 이용 비중이 57%로 집계됐다. 세계 1위를 기록하며 패션 분야에서도 모바일 고객이 주류로 올라섰다.
1일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 크리테오가 발표한 `2016 패션 플래시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포니스타(Smartphonista)` 비중은 2분기 기준 57%로 나타났다. 스마트포니스타는 스마트폰으로 검색과 구매를 하는 패션 고객을 뜻하는 신조어다.
한국은 1년 사이 모바일 비중이 24% 증가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전체 85%를 차지했다. 스마트포니스타 중 68%가 패션 상품 검색에서 스마트폰을 우선적으로 사용했다. 80%는 지난 2년간 모바일 쇼핑 경험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데스크톱 사용자보다 구매 상품 사진을 자기 SNS에 게재할 확률이 20% 높았다.
보고서는 세계 패션 고객 온라인 쇼핑 행태, 트렌드, 인사이트를 담았다. 모바일 중심 새로운 온라인 구매 패턴 이해를 돕고 고객 유입과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을 제안하기 위해 기획됐다.
온라인 쇼핑에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는 `디바이스 호핑` 경향이 두드러졌다. 온라인 패션 구매를 한 쇼핑객 중 스마트폰 이용자 79%, 태블릿 이용자 87%가 다수 기기를 함께 사용했다.
1년에 1곳 이상 새로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를 한 `숍 호퍼`는 한 군데에서 지속 구매한 이용자 대비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50% 더 높았다. 다양한 기기로 의류를 구매한 비중은 2배 가까이 높았다. 숍 호퍼가 새로운 곳에서 구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저렴한 가격`이 차지했다. 2위는 `신속한 배송`, 3위는 `제공 상품과 취향의 합치`로 조사됐다.
크리테오는 패션업계 마케터가 온라인 쇼핑 고객 구매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숍호퍼 타깃 캠페인을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기, 웹·앱 모두 매끄럽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 프롬(Grace Fromm) 크리테오 북아시아 총괄은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온라인 패션 쇼핑 분야에서 스마트폰 비중이 더욱 커졌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패션업계 마케터는 모바일 이용자 중심으로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겨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