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점자 스마트워치`가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다.
닷(Dot)은 오는 29일 영국에서 `점자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다. 내년 초에는 국내 판매도 시작한다.
닷이 선보이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스마트워치는 화면 위 점자판을 이용해 시간, 알림, 메시지 등을 알려준다. 시계에 내장된 24개의 작은 핀이 햅틱 방식으로 움직이며 문자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시각 장애인이 종전 사용한 점자기기가 약 3kg이었다면 점자 스마트워치는 33g으로 휴대 편의성을 개선했다.
닷은 점자 스마트워치 출시 이전에 영국, 사우디, 캐나다 등 국가에서 350억원 규모 주문을 받았다. 전체 주문량 중 국내 주문은 5% 수준으로 주문량이 가장 많았던 영국부터 제품을 출시한다. 해외 출고가는 290달러(약 34만원)다. 국내 출고가도 30만원 안팎에서 결정된다.
점자 스마트워치 사후서비스(AS)는 국가별 전문 엔지니어와 협력해 진행한다. 고장난 점자판을 일대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김지호 닷 최고운영(COO)은 “닷 워치는 `아이(eye) 프리`라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이라면서 “눈, 그리고 이용자를 자유롭게 만드는 의미있는 제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닷은 2020년에는 장문의 점자를 손쉽게 읽을 수 있는 `닷 패드`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