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브랜드를 단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내년 상반기중 세계 시장에 나온다. 같은 핀란드 회사인 HMD글로벌이 노키아 브랜드를 10년간 라이선스 받아 생산 및 판매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변신한 노키아는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HMD가 향후 10년간 일본을 제외한 세계에서 독점적 브랜드 라이선스권을 갖고 생산 및 영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는 지난 5월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1일 발표는 이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앞서 노키아는 지난 2014년 모바일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면서 2016년 4분기까지 휴대전화 시장에 복귀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내년엔 이런 제한이 끝나 HMD가 노키아 브랜드로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노키아 모바일 사업을 인수한 MS는 노키아 브랜드 대신 `노키아 루미아(Lumia)`라는 새 브랜드를 사용했고, OS도 이전 안드로이드 대신 윈도를 채택한 바 있다. 노키아는 HMD 주주가 아니지만 자사 브랜드로 판매된 휴대전화와 태블릿 판매 대수에 따라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