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자율주행차+차량호출 서비스 시험"

BMW가 내년 독일 뮌헨에 자율주행차 40대를 투입, 시험운행을 실시한다. 특히 이 자율주행차량으로 우버와 같은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로이터는 BMW가 내년 뮌헨 도심에 자율주행차 약 40대를 투입, 시험운행 한다고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뮌헨은 BMW 본사가 있는 도시다. 회사는 향후 이 프로젝트를 뮌헨 이외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BMW "자율주행차+차량호출 서비스 시험"

자율주행차는 이용자가 있는 곳까지 스스로 이동할 수 있지만 안전을 고려해 숙련 운전자가 탑승한다. BMW는 자율주행차량으로 우버처럼 과금을 매기는 교통 서비스도 시험한다.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차량 호출 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이다. 서비스를 상용화하면 기존 차량 공유·호출 서비스와 격돌이 불가피하다.

하랄드 크루거(Harald Krueger) BMW 최고경영자(CEO)는 “우버와 리프트는 직접 소유한 차량을 운영하지 않는다”면서 “직접 차량을 소유한다는 것은 특정 지역사회에 카셰어링을 제공하는 등 경쟁사가 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차량 공유 서비스 등장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했다. 우버, 리프트 같은 신생 기업이 전통적인 판매 구조를 흔들어놨다. 차량을 직접 소유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BMW는 이미 미국 시애틀에서 분당 과금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리치 나우`를 출시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i 브랜드 차량을 레벨 4~5의 완전 자율주행차로 만들 계획이다.

사람이 탑승해도 조작이 거의 필요 없거나 완전 무인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신차는 `프로젝트 i20` 라는 이름으로 개발되고 있다.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새 테스트센터를 뮌헨에 짓는다. 이 곳에 2000명이 넘는 직원을 투입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구한다.

토니 더글라스 BMW 모빌리티 전략 총괄은 “차량 호출 서비스는 자율주행차의 수동 버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운전자를 없앨 수 있다면 돈을 찍는 면허증을 딴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