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웃는다고?···NASA서 사진 공개 화제

태양도 웃는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태양의 웃는 얼굴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이목구비는 물론 머리카락까지 또렷한 모습이다. 사진은 NASA 산하 `태양 활동 관측위성(Solar Dynamics Observatory)`이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에는 태양의 플라즈마, 코로나, 자기장 등이 확인된다.

NASA의 태양 사진은 이런 구성 요소가 조합돼 마친 사람 얼굴 같은 모습을 띤다. 고개를 왼쪽으로 살짝 기울이면 태양의 웃는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사람의 웃는 얼굴을 닮은 태양 사진
사람의 웃는 얼굴을 닮은 태양 사진

밝고 동그란 눈, 검은색 코, 미소 띤 입술 선이 또렷하다. 자세히 살펴보면 눈 아래 광대뼈 같은 하이라이트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을 게시한 NASA 소속 과학자에 따르면 눈처럼 보이는 곳이 태양의 활성 영역이다. 입은 태양의 필라멘트라고 할 수 있는 대기 속 플라즈마다.

측면의 어두운 부분은 마치 머리카락처럼 보이는데, 이는 태양의 코로나다. 어두운 지역의 코로나 구멍은 태양의 개방형 자기장과 연관이 있다. 태양 기둥에서 종종 발견된다.

커다란 새 모양이 포함된 태양 사진
커다란 새 모양이 포함된 태양 사진

달에서 토끼나 사람 얼굴 모습이 관찰된 적은 있지만 태양에서 이런 모습이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NASA는 지난 2012년 큰 새 모양의 이미지가 포함된 태양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이미지는 지금보다 또렷하지 못했다.

태양 활동 관측위성은 2010년 2월 발사됐다. 지구 자전 속도와 동일한 속도로 비행하면서 태양 활동을 살핀다. 태양이 방출하는 자기장과 극자외선까지 관찰한다. 전문가들은 이 위성의 활동으로 흑점 생성 과정·원인을 비롯한 태양의 비밀이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