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수건 가져 왔습니다"…호텔룸서비스 로봇 인기

`릴레이, 손님에게 수건 갖다드려`

호텔 투숙객에게 필요한 물품을 배달하는 호텔룸서비스 로봇이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온라인매체 아르스테크니카(Ars Technika)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사비오케(Sabioke)가 개발한 호텔룸서비스 로봇인 `릴레이(Relay)`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로봇은 도어맨 대신 손님이 원하는 물품을 배달하는 로봇이다. 키는 3피트(91㎝)가량이고 몸체 위에 물품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손님 수건 가져 왔습니다"…호텔룸서비스 로봇 인기

주문과 배달과정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손님이 필요한 물품을 요청하면 직원은 로봇에 물건을 넣고 방번호를 누른다. 로봇은 무선으로 엘리베이터를 부르고 와이파이신호와 3D카메라를 사용해 객실을 찾아간다. 이동속도는 사람 걸음걸이 속도와 비슷하다. 로봇은 객실 문밖에 도착하면 객실로 전화해 물품 도착을 알린다. 물건을 배달한 후 로봇은 충전 독(Dock)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다. 로봇 렌트비용은 월 8000달러다.

"손님 수건 가져 왔습니다"…호텔룸서비스 로봇 인기

이 로봇은 현재 총 12대가 5개 호텔 브랜드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지난해에는 총 1만1000개 고객 주문을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스타벅스 커피 배달도 시작했다. 가장 많이 한 심부름은 치약배달이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사비오케는 이 로봇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이뤄진 1차 펀딩에서 150만달러(17억5000만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