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이 4차 산업혁명 플랫폼 된다... "사이버보안, 차기정부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해야"

강대국 간 사이버 공방이 심화되면서 사이버 전면전 위험이 고조된다. 분산저장기술인 블록체인은 이론에서 현실로 성큼 다가온다.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분석해 치유하는 능동형 자기방어기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상거래 탐지기술 등 지능형 보안 기술은 다가올 4차 산업혁명 근간을 아우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른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고려대 사이버보안정책센터, 인텔코리아는 7일 2017년 정보보호 10대 이슈와 산업체가 주목해야할 정보보호 10대 기술 발표회를 개최했다.(사진:KISA)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고려대 사이버보안정책센터, 인텔코리아는 7일 2017년 정보보호 10대 이슈와 산업체가 주목해야할 정보보호 10대 기술 발표회를 개최했다.(사진:KIS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백기승)과 고려대 사이버보안정책센터(센터장 임종인), 인텔코리아(대표 권명숙)는 7일 2017년 정보보호 10대 이슈와 산업체가 주목해야할 정보보호 10대 기술 발표회를 개최했다.

3개 기관은 내년을 글로벌 경쟁 속에서 4차 산업혁명 주도권 선점을 위한 보안 강화(3S:Smarter, Stronger, Safer), 규제개선, 산업발전 촉진이 이뤄질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보호 분야 지능화와 서비스화, 대중화로 보안이 4차 산업 혁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임종인 고려대 사이버보안정책센터장은 "차기 정부에서 국정과제 상위권에 사이버보안을 포함시키고 연일 발생하는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분석과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인 고려대 사이버보안정책센터장은 "차기 정부에서 국정과제 상위권에 사이버보안을 포함시키고 연일 발생하는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분석과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인 고려대 사이버보안정책센터장은 “사이버보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단순히 산업기밀이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수준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 플랫폼 자체가 신뢰성을 잃는다”면서 “차기 정부에서 국정과제 상위권에 사이버보안을 포함시키고 연일 발생하는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분석과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보호 10대 주요 이슈로는 △강대국 간 사이버 공방 심화 △사이버위협정보 공유와 협력 확대 △돈을 노린 랜섬웨어 공격 △빅데이터·AI·클라우드 활용 사이버보안 △분산저장기술 블록체인 △다양화되는 바이오인증 △보안 고려 없는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되는 커넥티드 카의 안전띠 △잊힐 권리 보장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의 조화 등이 꼽혔다.

안보 측면에서는 사이버 전면전 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보안 분야 위협 정보 공유와 협력이 확대되는 국제 동향이 반영됐다. IoT와 커넥티드카, 바이오인증 등 차세대 기술 부상에 따른 보안 위협 현실화도 강조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자기결정권 문제는 데이터가 경쟁력이 되는 4차 산업혁명을 좌우할 핵심 이슈로 제기됐다.

2017 정보보호 10대 이슈(자료:KISA)
2017 정보보호 10대 이슈(자료:KISA)

산업체가 주목할 정보보호 10대 기술에서는 지능화와 융합보안 내재화, 사회 안심을 위한 스마트 기술이 주로 부각됐다. 지능형 APT공격 위협 감지를 위한 사이버위협 인텔리전트 기술과 스스로 취약점을 분석·치유하는 능동형 사이버 자가방어기술이 주목된다. 금융서비스 설계 시 보안성을 확인하는 인공지능 기반 이상거래 탐지기술과 안전한 오픈소스 활용을 위한 취약점 시험 자동화 기술이 차세대 정보보호 산업 유망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보안이 내재화된 하드웨어 기반 IoT 단말 보안기술과 커넥티드카 이용자 안전성을 보장하는 V2X 데이터 보안기술 등 신산업 분야 확산에 따른 관련 보안 기술도 선정됐다.

2017 산업체가 주목해야 할 정보보호 10대 기술(자료:KISA)
2017 산업체가 주목해야 할 정보보호 10대 기술(자료:KISA)

스마트 사회에서 안전을 보장하는 기술도 주목받는다. 신·변종 랜섬웨어를 잡아내는 랜섬웨어 동작 프로세스 프로파일링기술과 안전거래 환경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보안플랫폼 기술이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편리한 방식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행동패턴 기반 무자각·무인지 인식기술과 빅데이터 환경에서 개인정보 비식별화를 위한 프라이버시 보존형 데이터마이닝 등도 포함됐다.

조윤홍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보안이 내재화된 산업과 생활이 국가경쟁력과 삶의 질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보안이 4차 산업혁명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