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불출석사유서에 공황장애 아닌 '공항'장애…하태경 "공황장애 의미도 모르고 있다"
최순실 씨가 불출석사유서에 ‘공항’(공황의 오기)장애로 기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최순실 씨가 오늘(7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 가운데 그가 불출석사유서에 “영어의 몸으로 ‘공항(공황의 오기)’장애가 있다”고 쓴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차 청문회 의사진행 발언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최순실 씨를 대상으로 반드시 동행명령장을 집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황장애가 있어 출석이 어렵다’는 불출석사유서를 믿기 힘든 이유 3가지가 있다”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본인이 직접 필사한 불출석 사유 설명서를 보면 글씨가 정서적 장애가 있는 사람이 쓴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또박또박 쓰여 있다”라며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것을 벌써 검토했다”는 이유를 먼저 들었다.
이어 “(최순실 씨는)공황 장애의 의미를 모르고 있다”라며 “불출석 사유서에 ‘공항’장애라고 적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한 의심이 든다. 오늘 청문회에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순실 씨는 변호사 이경재 씨를 통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 공황장애가 있어 몸이 좋지 않고, (출석요구서 내용이) 검찰에서 수사 받는 사건과 관련된 것이어서 진술이 어렵다는 이유 등을 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