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여객기 추락, 탑승자 48명 전원 사망 "희생자 시신 모두…"
파키스탄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파키스탄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48명이 탑승한 파키스탄항공(PIA)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7일(현지시간) 추락했다.
이번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파키스탄민간항공국(CAA)은 밝혔다.
파키스탄 지오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카이버파크툰크와 주 치트랄에서 이륙해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오던 PK-661 여객기가 오후 4시 30분께 관제탑과 교신이 끊어진 뒤 이슬라마바드에서 75㎞떨어진 하벨리안 지역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애초 승객 42명과 승무원 등 47명이 이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PIA는 지상직 엔지니어 1명도 탑승했다며 모두 48명이 타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탑승자 가운데에는 중국인 1명과 오스트리아인 2명 등 외국인 3명이 포함됐으며 나머지는 모두 파키스탄인으로 파악됐다.
파키스탄 당국은 군인 500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 현재까지 4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희생자 시신이 모두 불에 타 알아볼 수 없고 비행기 잔해가 흩어져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이 비행기가 땅에 떨어지기 전부터 불이 붙어 있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CAA는 여객기와 교신이 끊기기 전 조종사로부터 조난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사고 당시 기록을 조사하고 있다.
추락한 여객기 기종은 ATR-42로 프랑스에서 생산된 소형 쌍발 터보 프로펠러기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2012년 이슬라마바드 인근에서 보자 항공 소속 보잉737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27명이 사망했고 2010년에는 에어블루 항공 소송 에어버스321 여객기가 추락해 152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