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억 지음, 로고폴리스 펴님, 1만4000원
인공지능(AI)이 바둑에서 사람을 이겼다. `사유하는 존재`로서 인간의 고유성은 이제 어디서 찾아야 할까. 책은 인간의 사유 본질을 다시 탐구하는 철학 에세이다. AI는 주어진 조건에서 최적의 합당한 결론을 내린다. 인간은 다르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현실에서 `구현`한다. 인권, 평등, 민주주의가 대표 사례다. 저자는 이 우아하고 독특한 능력의 본질을 `상상력`으로 정의한다. `렌즈`와 `컴퍼스`는 각각 발견과 구현을 상징한다. 렌즈는 세계를 더 들여다보는 이론화 태도의 상징이다. 컴퍼스는 실천과 함께 공학도다운 태도를 뜻한다. 실천의 방향을 탐색하는 `나침반`의 뜻도 담았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