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국 스마트폰 시장서 점유율 상승

애플, 미국 스마트폰 시장서 점유율 상승

아이폰7 출시로 애플의 8~10월 미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은 8∼10월 아이폰 미국 시장 점유율이 40.5%로 지난해 같은 기간(33.5%)보다 7%포인트 올랐다고 7일(현지시간) 추산했다.

2년여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아이폰7은 이 기간중 미국, 영국, 일본 3개 국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디바이스로 기록됐다. 안드로이드폰은 대부분 국가에서 75%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5.6% 포인트 낮아진 57.9%에 불과했다. 1년 넘게 내리막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진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갤럭시노트7 리콜로 가장 혜택을 본 것은 안드로이드 제조사가 아니라 애플이라는 우리 견해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애플이 지난 9월에 아이폰 7을 출시할 때 만해도 시장은 “2년 전 아이폰6와 디자인이 별반 다를 것 없다”며 판매에 회의적이었다. 특히 아이폰7에서 이어폰 구멍을 없앤 것이 논란을 일으켰다. 칸타월드패널은 “하지만 이어폰 잭이 없는 것이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미국에서 8~10월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10.6%를 점유한 아이폰 7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달리 애플은 세계 최대 모바일시장 중국에서는 8~10월 점유율이 17%로 일년 전(23%)보다 크게 하락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