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머리·화장 안했다고 靑직원과 작별 인사 거절

사진= YTN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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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머리와 화장 때문에 청와대 근무를 마친 전 조리장과의 인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따르면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은 3년 4개월간 대통령의 식사를 담당하면서도 청와대를 떠날 때는 박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관례적으로 청와대 직원이 그만두는 시점에서는 대통령과 면담 후 작별 인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한 전 조리장은 인사를 하지 못한 것.

이에 대해 한 전 조리장은 채널A와 인터뷰에서 “관저에 계시면 보통 화장을 안한다”면서 “비서가 나와서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이 안됐다며) 대통령의 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즉 머리 손질과 화장이 안 되어서 청와대 근무를 마친 직원과의 면담을 거절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 때 머리와 화장을 하지 않았고, 때문에 올림머리와 화장을 전담해온 정모 씨 자매도 일정이 있을 때만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는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박 대통령은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하지 않은 채 오후 늦게까지 관저에 머물며 식사를 하고 TV로 상황을 지켜보다 뒤늦게 미용사를 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