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 전투 최종단계" 시리아군 알레포 승리선언 초읽기

출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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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 전투 최종단계" 시리아군 알레포 승리선언 초읽기

시리아군의 알레포 전투 승리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가 이목이 집중된다.



시리아군은 13일 "알레포 전투가 최종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반군 방어선은 사실상 무너졌고, 10㎢가 안 되는 구역에 반군과 알레포 주민 수만명이 남아 있다.

반군이 남아 있는 구역은 마샤드와 수카리 등 10개 정도로 기존 반군지역의 99%가 정부군에 수중에 넘어갔다.

앞서 12일 시리아군은 알레포 남부의 부스탄 알카스르, 칼라세흐, 파르다와스 등을 손에 넣었다.

시리아 국영TV는 알레포 서부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빗속에서 환호하며 밤새 승리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반면 반군지역에서는 정부군의 '피의 보복'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UNOCHR)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알레포 동부 지역 4곳에서 11명의 여성과 어린이 13명 등 82명의 민간인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며 알레포에서 심각한 인권 유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이 무차별 공세를 시작한 지난달 15일 이후 시리아 동부에서 민간인 415명이 숨졌다고 파악했다. 반군 공격으로 알레포 서부에서도 주민 130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힌 이 기간에 알레포에서 피란민 13만명이 발생했다고 이 단체는 추산했다.

유엔은 피란민 수를 3만7천명으로 집계했다.

어느 쪽이 정확하든 궁지에 몰린 반군과 함께 주민 10만명 이상이 포위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2011년 3월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지금까지 시리아인 31만2천명이 숨졌다. 수백만명이 국내외 다른 지역으로 피란했다.

한편 시리아군이 알레포를 완전히 수복한다면 내전이 시작한 이래 최대 승리로 기록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