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믹스 130억원 투자 유치..."수익 1억원 이상 작가 100명 만들겠다"

김성인 투믹스 대표<사진 투믹스>
김성인 투믹스 대표<사진 투믹스>

투믹스가 130억원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종합 웹툰 플랫폼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새해 1억원 이상 수익 작가 100명, 5000만원 이상 수익 작가 200명 작가를 배출한다는 야심찬 목표다. 작가 수익과 작업 환경을 개선해 고품질 작품으로 승부한다. 동남아, 일본 해외 플랫폼 구축도 타진한다.

투믹스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등으로부터 13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투자를 바탕으로 종합 웹툰 플랫폼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달 사이트를 개편하고 다양한 장르 신작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iOS 앱도 이른 시일 내 출시한다. 성인물 일변도가 아닌 종합 웹툰 플랫폼으로 변신을 알리기 위해 최근 웹툰 플랫폼 최초 TV광고까지 시작했다.

투믹스 로고<사진 투믹스>
투믹스 로고<사진 투믹스>

종합 웹툰 플랫폼 전략 핵심은 작가 수익 극대화다. 작가 처우 개선으로 우수 작가를 확보하고 고품질 작품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 새해 수익 1억원 이상 작가 100명, 5000만원 이상 작가 200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최소원고료(MG)를 높이는 등 투자금 대부분을 작가 생태계 개선에 투자한다. 그동안 내실을 기하기 위해 보류했던 2차 저작권 사업도 본격화한다. 김성인 투믹스 대표는 “TV광고뿐 아니라 드래곤볼 같이 누구나 다 알만한 작품을 배출해 독자와 작가 모두에게 투믹스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품 환경도 개선한다. 시놉시스 통과 뒤 작가에게 작품 활동 간섭을 최소화한다. 유료 독자가 만족할만한 품질을 만들기 위해 시간 압박이 심한 주간 연재 시스템을 고집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출판만화 시절 유료 서비스에 만족했던 이유는 그림이 멋지고 스토리가 재밌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이용자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연재 기간을 작가에게 맞춰주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투믹스는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발주자다. 고품질 작품을 그릴 작가 수가 부족한 웹툰 업계 현실을 고려하면 수익 1억원 이상 100명 배출은 도전적인 목표다. 김 대표는 만화계출신이 아닌 점을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는다. 그만큼 작가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돈만 많이 준다고 좋은 작가를 확보할 수 없다”면서 “플랫폼과 방향이 맞는지, 공을 들인 작품 활동이 가능한지 진정성 있게 설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동남아, 일본 등 해외 진출도 시작한다. 단순 지식재산권(IP) 수출이 아닌 자체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일본은 독자 눈높이가 까다롭지만 콘텐츠 유료화 인식이 높은 시장이다. 동남아는 모바일 환경이 잘 구축됐고 접근성이 높다. 김 대표는 “사전에 해외 플랫폼 구축을 검토했고 내년 상반기 이후 진출할 것”이라면서 “국내 작가뿐 아니라 현지 작가 확보 등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믹스 사이트 리뉴얼 이미지<사진 투믹스>
투믹스 사이트 리뉴얼 이미지<사진 투믹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