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하반기 인기상품]고객을 배려한 제품이 `인기상품`

올해에도 국내 시장에는 신제품과 신기술이 쏟아졌다. 수많은 제품이 등장한 치열한 경쟁 체제 속에서 고객의 사랑을 받는 제품은 극히 일부분이다. 많은 제품이 시장에 출시돼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진다.

어떤 제품이 성공하는 것일까. 인기상품에 선정된 제품을 분석해 보면 답이 보인다.

고객 취향을 저격하며 인기 상품으로 선정된 제품은 뛰어난 품질과 다양한 편의 기능, 참신한 마케팅과 탄탄한 브랜드 파워가 고루 어우러진 제품이다. 고객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서 출발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고객을 얼마나 이해하는지에 따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추가할지, 제품을 뽐내기 위한 불필요한 기능을 추가할지가 달라진다.

전자신문이 선정한 `2016 인기상품`에는 고객 이해에 바탕을 두고 신기술과 창의 아이디어를 접목,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소비자 호평을 받은 상품 및 서비스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내수 시장까지 얼어붙었지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제품은 소비자로부터 선택받았다. 인기 상품은 소비자로부터 가장 사랑받은 제품이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기술이면 가치가 없다. 인기 상품은 철저히 `고객`을 지향한 제품이다.

인기 상품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고객을 중심에 뒀다. 고객의 행동을 세심히 관찰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객관찰 팀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이런 관찰로 탄생한 제품이 단순히 바람을 내보내는 것을 넘어 사람이 있는 방향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바람을 보내거나 보내지 않는 LG전자 `휘센 듀얼에어컨` 같은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고객이 김치를 더 오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소재 연구를 다양하게 한 결과 `메탈그라운드` 기술을 적용한 김치냉장고 `지펠 아삭`을 개발했다. 고객 수요에 맞춰 기술을 개발하고 사용자환경(UI), 사용자경험(UX)을 크게 개선한 결과는 `고객 만족`이다.

적절한 마케팅 역량도 인기 상품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제품과 서비스에 맞는 타깃을 설정하고, 참신한 마케팅 기법으로 고객에게 다가간 것이 성공 요인이다. 제품 기능을 알리는 것부터 소비자 감성에 소구하는 것까지 다양한 마케팅 기법으로 고객의 마음을 얻었다.

최근 마케팅 활동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이 필수다. 마케팅 효과를 극대시키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기업과 협력하는 등 새로운 기법도 활용한다.

국내에서 사랑받은 제품은 해외에서도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폰, TV, 프리미엄 가전제품 등은 해외 시장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해외 주요 소비자 매거진, 언론, 전시회 등에서 좋은 평가와 최고 제품상도 휩쓸었다. 중소기업이 선보인 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도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기 상품이 많아질수록 시장은 더욱 활성화된다.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기술을 갖추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인기 상품은 계속해서 나와야 한다.

◆전자신문 `2016 인기상품` 이렇게 선정했습니다.

전자신문 `2016 인기상품`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시장에서 주목받은 제품을 위주로 엄정하게 선정했다.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등 객관 자료에다 전문가 의견, 전문기자 평가, 소비자 반응을 반영했다.

전자신문은 객관성 확보를 위해 본지 기자 추천 외에도 온·오프라인 후보작을 접수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인기 상품 선정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제품별 판매 실적은 물론 전자유통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판매 데이터도 일부 반영했다. 시장조사기관이 조사한 시장점유율, 업계 전문가 의견도 인기 상품 선정의 잣대로 활용했다.

인기 상품은 △고객 만족 △마케팅 우수 △품질 우수 △브랜드 우수 상품으로 구분했다.

개인용 기기와 제품은 신기술 적용, 마케팅 능력, 디자인 우수성, 소비자 반응도가 주요 평가 항목이다. 기업간거래(B2B) 상품은 기술력에다 이를 적용한 고객 밸류가 증가했는지에 비중을 뒀다. 중소·벤처기업 상품에는 현재 성과는 물론 독창성과 아이디어에 더 많은 배점을 뒀다.

인기 상품 선정으로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기능을 강화한 제품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진리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전자신문은 해마다 두 차례 인기 상품 선정을 한다. 이로 인해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한층 인정받는 건전한 소비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소비자에게는 우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제공에 비중을 두고 있다.


※ 고객만족

※ 마케팅 우수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