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종합｜리처드 용재 오닐] “4년만 신보”...추억 담은 비올라와 함께

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리처드 용재 오닐이 비올라 협주곡을 담은 앨범을 선보인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JCC 아트센터에서 정규 8집 앨범 ‘브리티쉬 비올라(British Viola)’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용재 오닐은 “4년 만에 솔로 신보를 가지고 돌아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이 특별한 이유는 최초로 들었던 비올라 곡이자 비올라 연주를 하게 이끈 곡이 수록됐기 때문이다”라고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용재 오닐은 “워싱턴 주 작은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었는데, 어린 시절을 보낸 이곳이 많은 영감을 준다”며 “그 마을에 커뮤니티 오케스트라가 있었다. 13살 정도 됐을 때, 연주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연주 때 참석했다. 그 때 비올라 연주할 기회가 생겼다. 반복적으로 듣고 난 뒤, 연주하라고 하셔서 듣게 된 곡이다”라고 비올라 곡을 최초로 듣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용재 오닐은 처음으로 들었던 비올라 곡에 대해 “이상하게 들렸다. 어둡게 들렸고 부조화음이 있어서 거부감이 있었지만 계속 들으니 놀라운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같은 곳에서 같은 곳에서 끝나는 곡이다”라고 비올라 곡에 매료된 이유를 털어놨다.

19일 발매된 리처드 용재 오닐 정규 8집 앨범 ‘브리티쉬 비올라’는 2013년 앤드류 데이비스 경이 지휘하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실황 녹음 앨범이다.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윌리엄 월튼의 비올라 및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과 함께 비올라 및 피아노를 위한 곡들이 담겼다.

또한 영국 작곡가 프랭크 브리지, 요크 보웬, 벤자민 브리튼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곡들이 담겨 영국 비올라의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아노는 용재 오닐과 함께 앙상블 디토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이 호흡을 맞췄다.

이번 라인업에 대해 용재 오닐은 “앤듀르 데이비스경은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던 지휘자다. 이번에 함께 공연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에 대해서는 “완벽한 곡을 얻기 위해 많은 테이크를 거쳐 가는데, (스티븐 린이) 녹음본을 보내줄 때마다 탄탄한 연주를 보내준 실력자다”라고 칭찬했다.

특히 이번 앨범의 협업자들을 보면 영국 비올리스트와 작곡가 등으로 이뤄져 눈길을 끈다. 용재 오닐은 “대표적인 비올리스트와 작곡가 등의 작품을 보면 유독 영국에서 작곡된 곡이 많다”고 이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영국인들이 비올라의 솔로곡, 목소리 등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면서 “영국은 캘리포니아도 하와이도 아니다. 비도 많이 오고 축축한 분위기가 있다. 그래서 (기후와 비슷한 분위기의) 비올라의 정신을 잘 담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유를 추측했다.

용재 오닐의 변신은 끝이 아니다. 그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클럽 옥타곤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옐로우 라운지 서울’을 개최한다. 기존 연주홀이 아닌 클럽에서 공연을 펼치는 점이 놀랍다.

용재 오닐은 “‘옐로우 라운지’를 통해 새롭게 다가갈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형적인 공연장이 아니지만 뉴욕에서 활동 당시 경험이 조금 있긴 하다. 기성 아티스트들이 카네기 홀에서 공연을 했다면, 젊은 아티스트들은 다운타운에서 공연을 하곤 했다”고 경험을 덧붙였다.

또한 공연 내용에 대해서는 “비올라와 피아노 래퍼토리에서 구성을 가져올 것이다. 듀오곡과 솔로곡 등으로 채워지며 연주자 사이의 밸런스가 기대된다”며 “새로운 라인업을 소개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가져왔던 라인업 중 좋았던 구성을 끌어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4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고 쇼케이스를 갖는 용재 오닐은 내년 2월 14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 ‘브리티시 앤 로맨틱’을 개최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