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 전국투어 ‘더 밴드’ 성료…‘쌈자’가 팬을 만났을 때

사진=산타뮤직
사진=산타뮤직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밴드 버즈가 전국투어를 마무리지었다.

버즈는 지난 16, 17, 18일 3일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더 밴드(The Band)’ 콘서트를 펼쳤다. 지난 해 9년 만의 전국 투어콘서트 ‘디 오리지널(The Original)’에 임했던 버즈는 올해 올해에도 전국 투어로 팬들을 만났다.



버즈는 4집 수록곡인 ‘그림자’, 드라마 ‘스파이’ OST ‘히어로(Hero)’ 두 곡을 오프닝으로 꾸몄다. 이어 관객들을 모두 일으켜 세우고 흥겨운 분위기로 전환했다. ‘1st’와 ‘약속’을 관객과 함께 열창했고 ‘거짓말’로 그 열기를 더했다.

‘거짓말’이 끝나자 멤버들은 2집 수록곡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겁쟁이’ ‘가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등 버즈의 대표곡들이 언급됐다. 이어 화면에 2집 수록곡들이 스크롤로 비춰지며 팬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2집 토크를 마치고 어쿠스틱 베이스로 새롭게 편곡한 ‘가시’를 들려준 버즈는 최근 앨범인 4집에 대한 회상으로 토크를 이어갔다. 세월호 사건 당시의 마음을 담은 ‘그림자’, 광야를 떠올리며 만들었던 ‘스타(Star)’, 다시 모여 처음 만들었던 ‘트레인(Train)’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1부가 마무리되고 버즈와 함께 투어중인 소속사 후배 빌런, 정진우가 게스트 무대를 꾸몄다. 데뷔 9일차인 빌런은 떨리는 마음으로 데뷔곡 ‘비가 내리는 밤에’를 열창했고, K팝스타 출신 싱어송라이터 정진우는 ‘광신도’로 분위기를 이었다.

게스트들이 무대를 떠나자 ‘샤막’이 내려와 무대를 덮었다. 막에는 프로젝트 영상이 투영되었고, ‘이번 곡은 야광봉을 끄고 함께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나오자 공연장은 암전 상태가 됐다. 잠시 후 어둠 속에서 별들의 향연이 시작됐다. 별이 수놓아지고 무대 뒤의 LED 화면과 연동하며 입체감이 만들어졌다.

샤막이 걷히고 ‘트레인’이 이어졌다. LED에는 컬러가 아닌 모노톤의 PGM 영상이 흘렀고, 은은한 컬러의 실제 무대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나비잠’의 성공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 민경훈은 ‘넌 살아있다’ ‘겁쟁이’를 부르며 발라드 감성을 다시 끌어올렸다.

겨울 멘트로 운을 뗀 버즈 멤버들은 루돌프 머리띠로 귀여움을 발산하며 겨울 노래 메들리를 준비했다. 록으로 편곡한 ‘루돌프 사슴코’ ‘징글벨락’ ‘회상’ 그리고 트윈 기타가 주도하는 록 사운드의 ‘렛 잇 고(Let It Go)’까지 연달아 선보였다.

마지막 곡으로 3집 타이틀 ‘남자를 몰라’를 전한 버즈는 앙코르 곡으로 ‘은인’,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비망록’ 세 곡을 선사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