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버튼 없는 스마트폰 출격 임박

시냅틱스 ‘FS9100’ 센서 개발…방수·방진 탁월

스마트폰에서 지문을 인식하고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는 기능의 홈버튼이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 동일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홈버튼을 필요 없게 하는 부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시냅틱스는 버튼이 필요 없는 지문인식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FS9100`으로 불리는 이 센서는 두께 1㎜ 강화유리를 투과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지문인식을 위해서는 원형이나 사각형 버튼이 필요했다. 손과 센서가 직접적으로 닿아야 정확한 지문 인식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돌출된 형태의 물리적 홈버튼이 남아 있던 이유다.

시냅틱스 센서는 이런 버튼을 필요 없게 한다.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강화유리를 투과할 수 있기 때문에 손과 센서가 닿지 않아도 된다.

시냅틱스는 “2.5D 유리를 포함, 커버 글라스 밑에 센서를 배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홈버튼 부분을 도려낼 필요가 없고 유리도 얇게 가공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냅틱스 센서 적용 예시. 강화유리 밑에 센서가 배치돼 홈버튼이 보이지 않다가 사용시 표출된다.
시냅틱스 센서 적용 예시. 강화유리 밑에 센서가 배치돼 홈버튼이 보이지 않다가 사용시 표출된다.
시냅틱스 센서 적용 예시. 강화유리 밑에 센서가 배치돼 홈버튼이 보이지 않다가 사용시 표출된다.
시냅틱스 센서 적용 예시. 강화유리 밑에 센서가 배치돼 홈버튼이 보이지 않다가 사용시 표출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홈버튼은 지문을 인식하고,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필수 부품처럼 쓰였다.

하지만 버튼 형태를 띠어 디자인 측면에서는 방해 요소였다. 또 스마트폰에서 방수나 방진이 강조되면서 물이나 먼지에 취약한 버튼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구현 기술이 속속 상용화되고 있는 것이다.

퀄컴이 개발한 초음파 방식 지문인식 기술도 홈버튼을 대체하기 위해 나왔다. `스냅드래곤 센스ID 3D`로 불리는 이 기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유리·알루미늄·스테인리스스틸 등 다양한 소재를 투과, 지문을 인식할 수 있다. 또 지문의 고유 패턴, 굴곡, 땀구멍까지 3차원(D)으로 인식한다. 퀄컴의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은 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 5S`에 최초 적용됐다.

퀄컴의 초음파 방식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한 샤오미 스마트폰
퀄컴의 초음파 방식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한 샤오미 스마트폰

국내에서도 홈버튼을 대체하는 기술들이 준비되고 있다. 크루셜텍과 LG이노텍은 강화유리 밑면 일부에 홈을 파고 여기에 센서를 장착하는 방식의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기반 기술 상용화로 실제 홈버튼이 없는 스마트폰 등장도 속속 가시화될 전망이다. 시냅틱스는 구체적인 공급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내년 초부터 샘플 공급을 시작하고, 하반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냅틱스는 스웨덴 핑거프린트카드(FPC)와 함께 스마트폰 지문인식센서를 양분하고 있는 업체다.

또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기작에서 홈버튼을 없앨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