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국립극장 관람객 넘은 `넥슨 아레나`, 게이머 성지 등극

3년 만에 국립극장 관람객 넘은 `넥슨 아레나`, 게이머 성지 등극

넥슨이 운영하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가 이달 말 개관 3주년을 맞는다.

2013년 12월 28일 문을 연 넥슨 아레나에서는 3년간 연 평균 209회 경기가 열렸다. 국내 e스포츠 경기장 중 최다 경기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e스포츠 경기는 물론 각종 게임 행사 개최 공간으로 활용도를 넓혔다.

넥슨 아레나는 지난 3년 동안 총 628회 리그 경기를 개최했다. 평균 1.7일에 한 번꼴이다.

`피파온라인3` `도타2` `카트라이더` `카스온라인`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영웅의 군단` `마비노기 듀얼` `히트` 등 넥슨 게임은 물론 `스타크래프트2` `리그오브레전드` `철권 테켄 크러시` `스트리트파이터5` `하스스톤` 등 외부 게임사 리그까지 넥슨 아레나를 거쳤다. 국내 대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으로 손색이 없다.

3년간 넥슨 아레나를 찾은 누적 관람객은 18만3700명이다. 매 경기마다 300여명의 관람객이 e스포츠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2014년 3월 진행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결승전에는 1680명 유저가 운집하면서 하루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FIFA 온라인 3 챔피언십 전경
FIFA 온라인 3 챔피언십 전경

올해 관람객수는 약 5만700명이다.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등 동일한 규모 국내 유명 문화공연장과 비교해도 높다.

넥슨 아레나는 e스포츠 경기장에 그치지 않고 각종 게임 행사를 개최하며 이용자들에게 게임사와 소통의 장을 제공했다.

3년간 리그 경기를 제외한 게임 관련 대관 행사가 총 137회 열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6% 이상 증가한 50회를 기록했다. e스포츠로 시작해 게임 관련 전용 공간으로 확대한다.

넥슨은 올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에 꾸민 자사 부스를 같은 기간, 넥슨 아레나에서도 운영했다.

벡스코에서 공개한 35종 신작 게임을 넥슨 아레나에서 똑같이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부산을 찾기 어려웠던 유저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각종 이용자 대상 간담회를 비롯해 `2016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 `세계 e스포츠 대회(IeSF)` `인디게임 콘퍼런스` 등 게이머를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넥슨 아레나는 관람 위주 공간을 넘어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며 함께 게임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열린 `네코제`가 대표적이다. 이틀 동안 사전 선발된 아티스트(유저) 57개팀이 출전해 380여종 2차 창작물을 선보였다.

네코제는 이용자들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직접 제작한 상품을 다른 유저에게 판매하는 행사다. 현장 관람권을 구매한 1000명이 이틀간 방문했다.

네코제
네코제
마비노기 할로윈 파티 전경
마비노기 할로윈 파티 전경
메이플스토리 프라이빗 쇼케이스 하이파이브
메이플스토리 프라이빗 쇼케이스 하이파이브

넥슨은 e스포츠 관람 문화 변화를 위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e스포츠 유료관람 방식을 정착시켰다.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 리그 액션토너먼트에 첫 유료 티켓 판매를 시작으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영웅의 군단 콜로세움 챌린지에서 유료 관객을 모았다. 쾌적한 관람환경을 만들어 돈 내고 즐길만한 e스포츠 콘텐츠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티켓 판매 수익과 프로모션 수익금은 매년 전액 기부한다. 올해 넥슨 아레나 현장(프로모션 존)에 상시 기부함을 설치하고 스포티비게임즈, 메이크어위시재단, 넥슨 3사가 함께하는 상시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다.

티머니 교통카드 같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 수단으로 1000원씩 기부한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금액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후원하는 `꿈꾸는 아이들` 프로젝트에 전액 기부한다.

올해 역시 2016년 한 해 동안 거둔 e스포츠 티켓 수익금은 사회환원을 위해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3사는 `꿈꾸는 아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2015년 5월 축구선수가 꿈인 근육병 어린이와 국가대표 구자철 선수와 만남을 주선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아디다스`의 후원을 더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명문클럽 투어` 기회를 마련했다. 이어 12월, 게임 개발자가 꿈인 어린이를 위해 `넥슨 카트라이더 개발팀`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넥슨은 올해 11월 스포티비 게임즈 방송 제작·사업을 전담하는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에 투자했다. 새해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게임 리그 확대 등 e스포츠 활성화에 매진한다.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가 제휴한 북미, 중국 등 해외 e스포츠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프로모션도 확대한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넥슨 아레나 리모델링도 시작한다. 황영민 넥슨 e스포츠 총괄은 “e스포츠 대중화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환 넥슨 e스포츠 팀장은 “지난 3년간 넥슨 아레나를 통해 e스포츠 활성화뿐만 아니라 게이머가 함께 즐기는 공간 창출을 목표로 매진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리그와 행사를 열어 게이머에게 열린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