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인플루엔자 유행, 타미플루 건강보험 적용 청소년까지 확대
보건 당국이 독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동안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혜택을 10~18세 청소년까지 확대한다.
20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인플루엔자 대국민 예방수칙 당부와 조류 인플루엔자(AI) 대응상황’에 관한 브리핑을 열어 학교 내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유행기간 한시적으로 해당 연령 청소년에게 항바이러스제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한다고 전했다.
현재 항바이러스제 건강보험 적용은 고위험군(만기 출산 후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 장애등)에게만 가능하다.
이에 고위험군 환자는 급여 기준에 따라 타미플루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보건당국이 청소년 인플루엔자 환자까지 항바이러스제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초‧중‧고등학교에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국내 계절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49주(11월27일~12월3일)에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유행기준인 1,000명당 8.9명을 초과했다.
이어 51주(12월11일~12월17일)에는 1,000명당 61.4명(잠정치)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초‧중‧고등학교 학생 연령(7~18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49주(11월27일~12월3일)에 1,000명당 40.5명에서 50주(12월4일~12월10일)에는 1,000명당 107.7명으로 급증했으며 51주(12월11일~12월17일)에는 152.2명(잠정치)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금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H3N2)형으로 제때 치료하면 페렴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신부 등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예방접종을 하고 학생들은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 대상은 아니지만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전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