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60%, 생활비 부족" 국민 6명 중 1명은 빈곤층
국민 6명 중 1명은 ‘빈곤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6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절반에 육박하는 48.1%가 빈곤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절반이 넘는 가구가 노후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은퇴자의 60%는 생활비 부족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20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빈곤율은 처분가능소득 기준 16.0%로 집계됐다.
지난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중위소득의 50% 기준) 기준 빈곤선은 연간 1188만원이다.
특히 노인층 상황이 심각하다. 65세 이상 노인층의 빈곤율이 46.9%이고 은퇴연령층(66세 이상)은 48.1%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세 미만의 아동연령층 빈곤율은 11.5%로, 18~65세 근로연령층의 빈곤율은 11.1%로 조사됐다.
이러한 노인층 빈곤율이 높은 것은 노후에 대한 불안감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은퇴하지 않은 가구 중 노후 준비가 ‘아주 잘돼 있다’(1.3%)와‘ 잘 돼 있다’(7.5%) 등 긍정적 답변은 8.8%에 그쳤다.
반면 ‘잘 돼 있지 않다’(37.3%)와 ‘전혀 돼 있지 않다’(19.3%) 등 부정적 응답은 56.6%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노후준비가 전혀 안됐다는 응답은 작년 조사 때 17.4%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의 경우 올 3월말 현재 가구주와 배우자의 생활비 충당 정도가 ‘여유 있는 가구’는 8.7%에 불과한 반면 ‘부족한 가구’가 39.0%에 달했고 ‘매우 부족한 가구’도 21.5%나 됐다.
이는 생활비 부족을 호소하는 가구가 60.5%에 달한 셈이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