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피살, 러시아 국제 테러리즘 척결과 연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0일(현지시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피살은 러시아의 국제 테러리즘 척결 활동과 연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피크리 으시으크 터키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우리는 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공동 노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쇼이구 장관은 으시으크 장관이 러시아의 제안에 호응해 국제 테러리즘과의 전쟁과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해 모스크바에 와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러시아는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대사 피살 사건 수사에 참여하기 위해 자국 조사팀을 터키로 파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이란-터키 3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러시아 조사팀이 이날 앙카라에 도착했으며 조사팀이 타고 간 비행기로 카를로프 대사의 시신이 모스크바로 운구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조사팀은 연방수사위원회, 정보기관, 외무부 관계자 등 18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튼타시는 지난 7월 발생한 터키 군부 쿠데타에 연루된 의심을 받아 직위 해제됐으나 이후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지난달 중순 복직됐고, 한 달 남짓 만에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해진다.

터키 일간 휘리예트는 잠정 수사 결과 범인이 모두 11발의 총을 발사했으며 그중 9발을 카를로프 대사에게 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범인이 출동한 경찰에 살해된 상황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가 어디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아직 테러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