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O·부사장도 나갔다...다시 고개 든 `트위터 위기론`

트위터 사진 출처 - 외신
트위터 사진 출처 - 외신

트위터 최고기술경영자(CTO)와 부사장이 사임했다. 잇따른 고위 경영진 퇴사로 `트위터 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애덤 메싱거 트위터 CTO와 조쉬 맥팔랜드 부사장이 트위터 메신저로 퇴사의 뜻을 밝혔다.

애덤 메싱거 CTO는 “트위터에서 5년여 동안 근무 후 회사를 나가기로 결정했다”면서 “여러 기회를 준 많은 사람에게 고맙다. 당분한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덤 매싱거 트위터 출처 - 트위터
애덤 매싱거 트위터 출처 - 트위터

오라클 출신인 애덤 메싱거 CTO는 기술, 제품 개발, 디자인 분야에서 수년간 성장이 침체된 트위터 회생을 위해 일해왔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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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맥팔랜드 부사장도 트위터를 통해 회사를 떠나 실리콘밸리 벤처 기업 그레이록 파트너스로 이직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고위 경영진이 회사를 떠나는 `트위터 엑소더스`로 회사 경영에 대한 우려가 짙어진다.

두 고위 임원 퇴사는 공동창업자로서 1년 전 경영 일선에 복귀한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위터는 지난 10월 전체 인력 약 9%인 300여명을 정리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동영상 앱 `바인`도 중단했다. 잭 도시가 트위터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신규 이용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등 효과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트위터는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경쟁업체에게 밀려 성장이 정체한 상황이다. 매각설이 불거졌지만 구글, 월트디즈니 등 유력 인수 후보는 “인수 계획이 없다”고 밝혀, 난항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고위 경영인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연초에는 기술과 인사, 미디어, 제품 개발을 담당한 고위 임원이 퇴직했다. 이달 초에는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애덤 베인이 회사를 떠났다. CFO직은 현재 공석이다. 트위터는 이달 초 외부인인 케이스 콜먼을 제품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외신은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트위터가 고위 경영진 잇따른 퇴사로 회사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위터 주가는 올해 23% 하락했다. 시장 가치는 128억달러 수준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