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0% 요금할인 가입자 유심기변 시행

20% 요금할인(선택약정)을 받는 LG유플러스 고객도 유심만 꽂아 단말을 바꿀 수 있는 유심기변이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는 20% 요금할인 고객에 유심기변 지원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완료, 다음주부터 서비스 지원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새해 초 시행이 예상됐지만 시기를 앞당겼다. SK텔레콤에 이어 두 번째다.

유심 이동성 제도는 중고폰 등 자급제폰과 20% 요금할인 활성화를 위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조항 중 하나다. 그동안 이통사는 지원 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12일,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찾은 사람들이 휴대폰 구매 상담을 하고 있다.
12일,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찾은 사람들이 휴대폰 구매 상담을 하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20% 선택약정 단말이 과거 지원금을 받은 이력이 있는지 추적할 방법이 없었다”면서 “이전 단말과 유심을 갈아 끼운 새 단말 모두 20% 할인을 받는 폐해도 우려돼 그동안은 허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유심기변 불허는 소비자 불편을 초래했다. 기기가 고장 났을 때 임시 단말을 사용하려고 해도 유심기변이 안 돼 위약금을 물거나 새 폰을 살 수밖에 없는 사례도 발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0월 20% 요금할인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20% 요금할인 가입자의 유심기변 문제가 점진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10월 지원을 시작했다. KT는 새해 1분기 서비스 지원에 들어간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LG유플러스, 20% 요금할인 가입자 유심기변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