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김기만)는 태경중공업이 520만 유로 규모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장치 조립 준비단계 사업인 ITER 섹터 부조립장비(SSAT) 현지 설치·테스트 사업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섹터 SSAT는 ITER 내 진공용기, 초전도코일, 열차폐체를 동시 조립하는 핵심 대형 장비다. 높이 23미터, 무게 9백톤에 달한다.
태경중공업은 지난 16일 SSAT 2대를 프랑스 카다라쉬에 운송했다. 향후 2년 간 ITER 조립빌딩 내에 설치하게 된다.
앞으로 8백톤 규모 하중시험 모조품으로 각종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계약은 우리나라에 할당된 기존 조달 품목 외에 추가 발주된 사업이다.
우리나라 산업체 및 연구기관은 2006년 ITER공동개발사업 시작 후 약 5400억원 규모 부분 사업을 수주했다.
정기정 핵융합연 ITER한국사업단장은 “ITER 사업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좋은 기회”라면서 “한국사업단은 앞으로도 다른 회원국이 발주하는 사업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