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대형마트도 삼켰다...이마트몰 `모바일 매출` PC 넘어

모바일이 온라인 대형마트의 핵심 쇼핑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모바일 쇼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PC 매출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 이마트몰이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기록한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 매출 비중 55.5%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2년 1.5%, 2013년 8.5%, 2014년 24.6%, 2015년 44.0% 매년 급증해 올해 처음 PC 매출(44.5%)을 넘어섰다. 이달 1~15일 집계된 모바일 매출 비중은 60.1%를 기록하며 처음 60%대에 진입했다.

이마트몰은 신선식품에서 모바일 쇼핑족을 끌어들이고 있다.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출근 및 퇴근, 직장 점심시간, 저녁 여유시간 등을 활용해 신선식품을 포함한 먹을거리를 모바일로 주문하는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몰 모바일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올해는 2015년 보다 42%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PC 매출은 2015년 9%, 2016년 12% 각각 감소했다. 신선식품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2014년 28%, 2015년 49.9%, 2016년 61.4%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모바일 매출 비중(55.5%)보다 높은 수치다.

이마트몰 모바일 쇼핑객 중 절반 이상은 30대(51.7%)로 나타났다. 40대(30.4%), 20대(9.9%), 50대(6.5%), 60대(1.1%)가 각각 뒤를 이었다. 여성 매출 비중은 2014년 84.4%, 2015년 84.7%, 2016년 86.6%로 집계됐다. 가정에서 장을 보는 주체인 여성이 모바일 매출 신장을 주도하는 셈이다. 가장 모바일 매출 비중이 큰 시간대는 오후 8~12시로 나타났다. 전체 모바일 매출 가운데 25.4%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예철 이마트몰 상무는 “올해를 기점으로 온라인 쇼핑 대세가 PC에서 모바일로 완전히 이동했다”면서 “모바일에서도 쉽게 상품을 고르고 주문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해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대형마트도 삼켰다...이마트몰 `모바일 매출` PC 넘어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