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청문회] 우병우, ‘알자회’에 이어 군 인사에도 개입 “장성 진급 안되자 관련자에게 화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군대 내 사조직 ‘알자회’에 이어 군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권모 대령과 신모 대령 등을 장성으로 진급시키라고 (우 전 수석이)기무사령관 등에게 압력을 가하지 않았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 중 권모 대령은 뇌종양을 판정받은 사람으로 전역을 해야 하는 사람이지만 재검을 했고 이후 장성으로 승진했다”며 “또한 신모 대령은 박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인사”라고 밝혔다.
또한 “제보에 따르면 이들의 장성 진급 요구에도 신모 대령은 진급이 안 되자 이후 (우 전 수석이 관련자에게)화를 냈다고 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군대 내 사조직 모임 ‘알자회’를 언급하며 “알자회가 살아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병우와 안봉근이 다 봐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따”며 알자회와 우 전 수석과의 관계를 추궁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알자회의 존재와 관련해 “알고는 있다”며 관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또한 군 인사 개입을 두고도 우 전 수석은 “그렇게 한 적 없다”며 모든 사실을 부인했다.
알자회는 과거 12‧12 쿠데타를 주도했던 사조직 하나회의 뒤를 이은 군 내 육사 출신들의 사조직으로 알려져 있으며, 육군사관학교 34기부터 43기까지 120여 명이 속했던 사조직으로 전해졌다.
한편 2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가 열렸다.
이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등이 출석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