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수출 감소세에 불구하고 317개 내수기업이 수출 첫 걸음 떼기에 성공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22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51층에서 올해 처음으로 수출에 성공한 중소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수출 첫걸음상`을 시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수출 실적이 없는 내수기업 1000개사 수출활동을 지원해 11월 말 현재 317개사가 수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총 수출금액은 3131만달러에 이른다.
협회는 내수기업에 종합상사, 대기업 출신의 수출전문위원 1대1 전담매칭과 1년간 컨설팅 및 마케팅 지원을 해왔다. 수출전문위원들은 해외시장 수출개척단·박람회 정보 제공부터 수출인프라 마련을 위한 교육, 계약서 체결, 인증, 인재 채용 등 전 방위로 지원했다.
그 결과 전년도까지 수출 실적이 전혀 없던 기업들이 적게는 3만달러에서 많게는 150만달러 수준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올해 우리 수출이 전년에 이어 감소했지만, 중소·벤처기업으로 수출 저변이 넓어지고, 혁신 제품과 소비재로 품목이 고부가가치화 되면서 질적으로는 개선되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협회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은 서비스수출기업 2개사(넷앤휴먼인터페이스, 티플러스), 혁신제품 수출기업 4개사(오퍼스원, LBS코리아, 한솔에스엑스, 엠에스테크), 리사이클링 수출기업 2개사(금송케미칼, 아이디씨) 등 총 8개 중소기업이다. 수출실적과 혁신성을 두루 고려했다.
넷앤휴먼인터페이스는 필리핀 주요 통신사에 통합 접근제어·계정권한 관리 솔루션을, 티플러스는 탄자니아 8개 병원에 자체개발한 원격판독 솔루션을 수출했다. 각각 33만달러, 29만7000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또 오퍼스원은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우산, LBS코리아는 신체교정신발, 한솔에프엑스는 올림픽 등 이벤트에 쓰이는 화염연출장비, 엠에스테크는 자외선(UV) 램프 수출에 성공했다. 금송케미칼은 농사용·산업용 폐비닐을 리사이클링한 합성수지, 아이디씨는 국내 유휴 중고설비 수출에 각각 성공했다. 아이디씨는 인도에 150만달러 규모의 중고기계플랜트를 내년 1월 중 선적할 예정이다.
이동기 무역협회 정책협력실장은 “내년에는 수출전문위원이 더욱 중소기업에 밀착 컨설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리며 “드론, 3D프린팅, 웨어러블, 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