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 변호사가 최순실 태블릿PC 절도 혐의로 종합편성채널 JTBC를 고발했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자유와통일을위한변호사연대 도태우 변호사는 JTBC 소속 A기자와 회사 관계자 등을 태블릿PC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지난 15일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 변호사는 자신은 최순실 등과 아무 관련이 없지만 JTBC에서 태블릿PC를 무단으로 가져왔다는 기사를 인터넷에서 보고 공익을 위해 고발한다고 밝혔다”며 “실제로도 최씨나 JTBC 등과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도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JTBC의 행위는 엄연한 절도”라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1일 고발인 조사를 마쳤고, 향후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잡힌 것이 없다”며 “고발장이 접수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났다. 통상 절도사건 수사는 2~3개월 걸린다” 밝혔다.
도 변호사는 지난 22일 친박계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과 보수성향 단체들이 개최한 박 대통령 탄핵 반대 토론회에서 “탄핵소추는 고위공직자가 헌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한 경우, 탄핵심판을 통해 공직에서 추방하는 헌법수호제도로서 본 취지를 몰각하고 모순되고 부당한 탄핵안은 마땅히 기각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것이라고 결론 내린 태블릿PC는 '최순실 게이트'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