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노키아가 미워서"···노키아 인수 회사 제품 앱스토어에서 삭제

애플 "노키아가 미워서"···노키아 인수 회사 제품 앱스토어에서 삭제
애플 "노키아가 미워서"···노키아 인수 회사 제품 앱스토어에서 삭제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노키아가 인수한 위딩스(Withings) 제품을 삭제했다. 노키아가 애플을 상대로 지식재산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노키아는 21일(현지시간) 애플이 32개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미국, 독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하루 뒤에는 이 소송을 세계 11개국으로 확대했다.

특허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항목도 40개로 늘렸다. 노키아가 소송을 추가한 나라는 핀란드,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중국, 일본 등 9개국이다. 노키아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도 애플을 제소할 방침이다. 애플의 위딩스 제품 삭제는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위딩스는 디지털 건강 및 피트니스 장비 제조업체다. 노키아가 올 4월 인수했다.

미국 IT전문 매체 리코드는 “위딩스 앱 목록이 애플스토어에서 사라졌다”면서 “링크를 클릭하면 오류 메시지가 뜬다”고 말했다. 리코드는 “애플이 위딩스를 애플스토어에서 삭제한 것은 최근 소송과 무관치 않다”면서 “특허분쟁이 지저분한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설립된 디지털 건강관리 업체 위딩스는 사람 활동량을 체크하는 다양한 모바일 연동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 체중계, 스마트 혈압계, 스마트 온도계, 움직임을 추적하는 CCTV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4월 노키아가 사물인터넷 사업 확대 일환으로 위딩스를 인수했다.

애플은 2011년 1차 특허권 분쟁 당시 노키아에 거액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지불했다. 하지만 계약 만료가 되면서 양측간 면허 연장 협상이 무산, 이번 2차 특허권 분쟁이 터졌다. 애플은 “노키아가 부당하고 반경쟁적 방식으로 과도한 수입을 챙기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