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0년 전 잠든 파라오가 모습을 드러내다`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미라가 매장된 새로운 무덤이 발견됐다.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버밍엄대학교 고고학 연구진이 4200년 전에 만들어진 파라오 무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무덤에는 지금까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파라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덤은 이집트 남동부 아스완에서 발견됐다. 높이 2m의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벽은 아스완 지역 관광객이 이동하는 길 밑에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아직 누구 무덤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4월 본격적으로 무덤 발굴을 시작하면 이런 궁금증은 한 번에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버밍엄대학교와 이집트탐사협회(EES) 고고학자는 “높은 벽은 파라오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진은 파라오 무덤은 벽 아래쪽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벽에는 고대시대의 날짜가 적혀있었다.
이 무덤은 기원전 2686년~2181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측했다. 벽에서 고대 이집트 아스완의 귀족 남성의 흔적도 찾을 수 있었다. 벽은 도자기를 잘게 부순 조각과 회반죽을 섞어 만들었다. BC 2278년~2184년 당시에 유행했던 건축 스타일이다. 칼 그레이브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고대 이집트 무덤 지형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서 상태가 좋은 다른 미라가 발견된 점도 이번 조사결과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한다. 올해 초 3800년 전 미라가 발견됐고, 이는 이집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무덤은 중세 왕국의 핵심 인물인 `사티 제니`의 것으로, 미라는 극도로 잘 관리된 상태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