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인쇄회로기판(PCB) 장비용 자동화 제품과 레이저 신장비 공급이 성사되면서 올해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뛰어오를 전망입니다. 늘어나는 매출에 맞춰 인력도 25% 이상 충원할 계획입니다.”
신동혁 인아텍 대표는 `내년 매출 300억원대`를 기대했다. 인아텍은 자동화장비가 주력 사업 품목이다. 2000년대 중반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업체에 이송장비를 공급, 호황을 누렸다. LCD 분야 투자가 줄면서 회사 매출은 한동안 정체 또는 역성장했다.
인아텍은 PCB로 눈을 돌렸다. 세계 최대 PCB 장비 업체인 이스라엘 오보텍과 자동화 장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오보텍의 PCB 검사, 잉크젯 마킹, 레이저 노광 장비에 붙는 자동화기기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소량 납품했다. PCB 분야에서도 자동화 요구가 늘어나면서 새해 관련 매출이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신 대표는 예상했다. PCB와 더불어 반도체 분야에서도 하이브리드 반도체 웨이퍼 반송 시스템을 개발, 고객사와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레이저 가공 장비는 인아텍이 직접 개발에 성공한 품목이다. 이 장비는 자외선(UV) 레이저를 활용해 PCB 커팅 등을 맡는다. 신 대표는 “기존 레이저 장비 업체는 대상 품목을 장비 위로 올리고 내리는 자동화 기술 대응이 안 된다”면서 “인아텍은 기존 자동화 역량을 레이저 가공 장비에 접목, 고객사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과거 LCD 자동화 장비를 공급할 때는 (장비 덩치가 큰 탓에) 인력 소요가 많았다”면서 “주력 품목이 바뀌면서 더욱 효율 높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그는 “고객사와 합의를 통해 도출한 새해 매출이 300억원 이상”이라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으면 이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아텍은 새해 2월 8~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코리아 2017 전시회에 참여, 신규 자동화 장비와 레이저 가공 장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