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범 11명 오늘(29일) 줄줄이 재판 준비절차…다음주에는 본격 재판
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범 11명이 오늘(29일) 재판을 받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국정을 농단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 등 핵심 인물들의 두 번째 공판준비 절차가 이날 열린다.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37·여)씨와 김 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날 첫 준비절차가 진행돼 혐의를 인정할지, 혐의에 어떤 의견을 밝힐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서관 417호 대법정에서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2회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작년 10월과 올해 1월 출범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을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 측에 공무상 비밀 47건을 포함해 180여건의 청와대·정부 문서를 넘긴 것으로 조사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됐다.
또한 재판부는 이날 오전부터 '최순실 게이트' 관련 다른 사건들을 진행한다.
최 씨와 최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 김종 전 차관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강요 혐의와 관련한 첫 공판준비 절차가 오전 10시 10분에 가장 먼저 열린다.
오전 11시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CJ그룹을 압박해 이 회사 이미경 부회장을 퇴진시키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첫 공판준비 절차가 이어진다. 조 전 수석은 피고인 중 유일하게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최 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의 재판이 끝난 뒤인 오후 3시에는 최 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의혹을 받는 차은택(47)씨와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의 2회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