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손욱 행복나눔125 회장 "안전한 일터가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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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안전사고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다. 세월호도 화물 고박장치 안전검사를 허술하게 하는 등 대표적인 안전불감증으로 발생한 사고다. 대부분 산업 분야가 세계에서 인정받을 만큼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안전`과 같은 질적인 부분의 인식개선은 여전히 부족하다. 안전이 뒤따라오지 않으면 개인과 가족의 행복은 멀어진다.

손욱 행복나눔125 회장은 허남석 전 포스코ICT 사장의 책 `안전한 일터가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를 추천했다. 손 회장은 “인간 욕구에서 자아실현, 성공도 있지만 그 바탕에는 의식주와 안전의 욕구가 있다”면서 “안전은 사회의 모든 기반이고 생존에 필요한 안전 그 전체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삼성전관(삼성SDI 전신)사장, 삼성종합기술원장, 삼성인력개발원장, 농심 회장 등을 역임하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품격 높은 나라의 국민이 되려면 1주 1선( 1주일에 한 번 이상 착한일 하기), 1월 2독(한 달에 2권 이상 책읽기), 1일 5감(하루에 5가지 이상 감사하기)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손 회장은 “감사는 연습이 가능하고, 하루 5개씩 감사를 3개월 하면 감사하는 마음은 체질이 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이 추천한 책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나아가 `긍정, 감사`로 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방안을 전한다. 허남석 전 사장이 40년간 포스코에서 근무하며 산업현장 일선에서 발로 뛰어 온 경험과 리더십 노하우, 연구 성과를 담았다. `안전과 긍정, 감사`가 선순환하고 안전한 일터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손 회장은 “일상생활에서 안전이 위협받지 않는 곳이 없다”면서 “집에서 사용하는 칼도 설거지한 후 칼날이 위로 올라가도록 꽂는 사람들이 있다. 안전에 대한 의식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뿐만 아니라 기업과 같은 근로 현장에서는 안전 시스템을 확실히 갖추고 안전문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책은 안전을 문화로 만들 수 있는 주체는 `정부와 기업`이라고 말한다. 정부와 기업은 경제 행위를 수행하는 주체이자 개인의 삶에 가히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안전해져야 국민 모두의 생활도 안전해진다. 사람이 하는 안전한 행동은 안전이 문화로 정착될 때에만 체질화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