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신임 운영위원장으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선임됐다. 또 관세청 면세점 사업자 선정 관련 감사요구안과 개헌특별위원회 구성안도 처리했다.
국회는 29일 올해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이날 본회의는 개혁보수신당(가칭) 출범으로 4당 체제 이후 처음 열린 것이다.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데는 20대 국회 개원 당시 운영위원장은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맡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국회는 이날 관세청 면세점 사업자 선정 관련 감사요구안과 개헌특별위원회 구성안 등을 표결 처리했다. 감사요구안은 기획재정위원회가 2015년 관세청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정에 제기된 특혜 의혹과 올해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방침 결정 과정에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제출했다.
관세청은 2015년 두 차례 면세점 신규사업자를 선정했으나 심사위원회 위원 명단은 물론이고 심사기준, 배점표 등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개헉특위 구성안은 총 36명의 위원으로 특위를 구성하는 내용이다. 의석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14명, 새누리당 12명, 국민의당 5명, 개혁보수신당 4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배분됐다. 개헌특위 위원장은 순서에 따라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개헌특위는 대통령 임기문제를 비롯해 의원내각제, 정·부통령제 등의 권력구조 개편을 집중 논의한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장했던 `최순실 강제구인법`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안 의원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해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고 압박했으나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의 합의 과정이 없어 직권상정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은 새 원내대표에 4선 주승용 의원을,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4선 조배숙 의원을 선출했다. 이들 임기는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5월까지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 확정 후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당선되면 호남당이고, 김성식 후보가 당선되도 `안철수당`으로 비춰질 것을 언론이 지적했는데, 그 두 가지 모두 우리당이 극복해야할 딜레마”라며 “그런 딜레마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정 국정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도 만나 협상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새누리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를 공식 추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